[스크랩] 부산시청 계양간 숯향기나는 닭고기 특수부위 전문점
계양간 ~ 이제는 많이 알려 졌으리라 생각된다, 지난 9월 부산맛집기행 회원들과 맛집기행을 다녀 온 곳의 상호이다, 처음 들어 보신 분은 대장간?은 아닐테고 어떤 곳인지 궁금해 할 것 같다, 일행의 안내를 받아 찾아 간 곳은 필자의 예상을 뒤엎고 깔끔한데다가 임꺽정을 연상케하는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에 다시 찾고 싶어진다,
상호부터 일반 요식업소와 달리 느낌이 달랐던 터여서 글쓰는 작업이 아예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마감일자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차일피일 시간을 끌 수도 없다, 검색을 해보니 2016년 4월에 올라 온 글이 있었다, 그런데 그곳은 단순 통닭집인 것으로 보일 뿐만아니라 이곳과는 관계가 없는 것 같다, 프랜차이즈 업체같은데 본점이 어딘지 파악도 힘들다,
03분 거리 : 디구스토 레스토랑, 머구리해물포차 /걸어서,
05분 거리 : 일촌닭갈비, 등대공원, 부산시청, 경찰청 / 걸어서
15분 거리 : 서면R, 전포동 카페거리,
계양간,
필자는 20여 년 전 오사카 거래처 사장의 초대로 이상한 음식을 맛 본 적이 있었다, 조리된 게 아니고 生이었는데 육고기 중에서 생으로 먹는 것과는 맛도 다르고 사이즈도 작았다, 어떤 음식인지 물었는데 소통이 되지 않는다, 혹시나 하고 닭그림을 그렸더니 맞다고 한다, 아니? 닭 내장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그걸 생으로 먹다니? 놀라 넘어질 뻔 했다, 만약, 우리나라 또는 다른 나라였다면 그걸 먹었을까?
닭고기를 재료로 운영되는 식당들은 거의 통닭, 닭도리탕 또는 삼계탕 등등의 메뉴이다, 그런데 목살, 허벅지살, 무릎연골, 안창살 ~ 돼지고기 또는 소고기도 아닌 것이 ~ 무게도 얼마 되지 않아 한 끼 식사 밖에 안되는 것을 특수부위 처럼 분류한 아이디어가 신기하다, 닭요리 때문에 또 놀라게 된 두 번째 메뉴이다,
밑반찬,
엄밀히 분류하자면 식당이 아니고 주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차려지는 밑반찬 수가 몇 가지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두 개의 모듬 메뉴가 나온 뒤에 촬영했다, 그러나, 메인메뉴를 먹을 때 보조 역활을 충분히 하는 재료들임을 먹으면 먹을 수록 느끼게 된다, 소스는 칠리, 데리야끼와 소금이 제공된다,
계양간 모듬,
29,000 원,
바로 닭고기의 각종 부위를 특수부위 명칭을 부여한 다섯 가지 부위가 두 개의 접시에 담겨져 제공된다, 첫 번째 접시에는 목살, 허벅지살, 그리고 아래 사진의 두 번째 접시엔 무릎연골, 가슴연골과 안창살이 초벌되어 올라 온다, 작은 닭 한 마리에서 부위별로 발골하는 인건비가 상당하겠다, 최저임금제도로 인해 일본 수준 이상으로 올라 가는 싯점에 어려움이 많이 따르지 않을까 염려된다,
참숯,
거기다가 숯불이 등장하는데 참숯이다, 드디어 닭고기도 대접받는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
주인장,
듬직한 주인장의 모습이 마음에 들어 Red Rock 생맥주를 준비해주는 모습을 양해를 구하고 촬영했다, 동그란 원 안엔 Red Rock 로고가 있었을텐데 나타나지 않아서 임의로 엄지척을 붙여 넣었다,
똥집통마늘구이,
13,000 원,
그냥 먹으면 모르고 맛있게 먹게 되는데 메뉴명을 들으며 먹을려니 연상되는 것 때문에 난처해진다, 청양고추와 마늘을 넣어 함께 조리해서 술안주로도 딱이다,
키리모찌,
4,000 원,
참 오래 전에 멋 본 후 잊혀졌던 모찌를 여기서 다시 만나게 되자 놀랍다, 키리모찌란 네모나게 자른 떡이란 의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떡살로 둥글거나 마름모형의 문양을 찍어 만든 절편을 구워 먹는다, 떡이라고 해도 재료가 일부 다른 것 같아 보인다,
구워 놓으니,
불어 오른 상태가 우리나라 절편과 유사하다, 따라 나온 꿀에 찍어 먹는다, 사이드 메뉴로서 괜찮은 것 같다, 국내산이 아니고 일본에서 수입한 것이라고 한다,
해물 쫄 짬뽕탕,
13,000 원,
쫄면이 들어 있어서 식사 대용으로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약주를 좋아 하시는 분들이 안주삼아 천천히 즐겨도 면이 풀어지지 않으니 더욱 좋다, 다양한 해물이 들어 있어서 짬뽕을 별로 좋아 하지 않는 필자도 쫄면과 함께 먹는게 마음에 들었다,
해물된장찌개,
4,000 원,
닭고기 특수부위로 배를 채울 수는 없으니 밥을 먹야겠다, 주점에서 먹는 밥은 위의 일부를 채우는 역활을 하게 되는데 이집의 된장찌개는 비주얼도 훌륭한데다가 집된장을 사용하였으며 양도 푸짐하다, 소식하는 고객들은 둘이 하나 주문해서 나눠 먹어도 되겠다,
초계국수,
7,000 원,
닭고기 특수부위를 취급하는 곳에 초계탕이 빠질 수 없겠다, 그런데 여기서는 초계국수가 대신한다, 고기 종류를 먹고 난 뒤 필자가 즐겨 먹는 것은 밥 대신에 면음식인데 딱 알맞다, 닭가슴살을 얇게 찢어서 고명으로 올라 온게 먹음직스럽다,
숯향기나는 계양간,
닭 한 마리에 붙어 있는 적은 양의 살점을 세밀하게 발골하여 공급받은 재료들을 정성껏 구워 준다니 편리하다, 직접 굽다가 태워 버리는 주당들께서는 좋아 하겠다,
상호 : 연산동 계양간 시청점
전번 : 051-989-9903
주소 : 부산시 연제구 거제천로 120, 1층, 연산동 1479-31,
영업 : 16:00 ~ 03:00,
휴무 : 휴무없음